
October 3rd

just brushed

good look

love you,























bonus ♥ her past
어제 늦은 밤 새끼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길고양이 가족이 엄마를 찾는 소리인가... 나는 잠깐 생각하다 나가보지는 않기로 했다. 시간이 좀 지난뒤 소린 들리지 않았고 조금 신경이 쓰이는 상태로 잠이 들었는데, 오늘 눈을 뜨고 조금 후부터 다시 울음소리가 났다. 어제보다 절박한 소리였는데, 난 나가지 않았다. 나중에는 소리가 좀 멀어지는 듯 하다가 가끔만 들렸다. 엠마한테 '저 아기고양이 데려올까? 동생인 거 같아?'하고 물었다. 시큰둥하다. 어제 밤엔 엠마를 베란다 쪽으로 안고 나가 들어보라고 고양이 소리 맞느냐고 했을 때 처음엔 귀기울이는 듯 하다가 별 관심을 안보이길래 아, 고양이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는데... 좀 전부터 다시 나기 시작하니 정말 나가서 찾아봐야하나 싶더라. 그런데 못나갔다. (그래서 와우를 끊어야 한다;;)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외치는 것 같은 그 소리는 너무 절박했다. 내가 하던 일이 끝나지 않은 지점에서 울음소리는 점점 잦아들더니... 그쳤다.
이런 비슷한 일이 몇 년 전에도 있었다.
한겨울이었고 한기가 창까지 전해져 올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밖은 캄캄하고 조용했고 눈 쌓이는 소리만 났다. 그 때 난 컴퓨터게임을 하고 있었다. (...) 검은날개둥지 였을거다. 끝나자마자 나가서 두어 시간 가까이 찾아다녔다. 그 새끼고양이의 목소리는 아직 잊을 수가 없다. 힘이 빠져 가는, 꺼져가는 촛불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놀라서 도망갈새라 동네를 살금살금, 하지만 정신은 하나도 없이 찾아다니는데 뇌가 얼 것 같고 눈물콧물이 계속 났다. 새끼고양이는 발소리가 들리면 숨을 죽였다가 인기척이 좀 멀어지면 간간이 숨을 뱉고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더이상 나지 않았다. 마음이 아팠었던 것 같다. 나는 지독한 감기를 앓았고, 며칠동안 침울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었다.
내가 변했을까. 지금은 조금 우울해졌을 뿐이다.
집 안을 음악으로 채워도 소음을 흘러보내도, 정적만 커가는 느낌. 그런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