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2000년작. 러닝타임 40분.
디지몬 어드벤쳐 2기 극장판 <우리들의 워 게임>을 보기 전까진 당연히 디지몬 (TV)은 본 적도 없고 대체 디지몬이 뭔지, 인간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기본적인 세계관도 몰랐지만 몇 년 전 일본방송에서 우연히 발견, '꽤 수작인걸~' 하면서 감상했었다. 손대는 작품마다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믿음직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 어쩜 이렇게 극장판을 심심하게, 가볍고 부담없이 즐겁게 만들었을까.
인터넷 네트워크상에서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엉망으로 먹어치우는 악성 디지몬이 출현함으로서 통신장애, 전화로 인터넷 접속 불가, 전화 불통, 등 순차적으로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어느 여름날. 인터넷을 하다 그 움직임을 눈치챈 코시로는 타이치네 집으로 와서 친구들에게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보지만 마침 여름방학이라 다들 시골이나 해외에 가있어서 둘은 절망한다. (절망표정이 정말 굿)
결국 다른 방법으로 인터넷에 연결을 하고, 아크몬과 텐타몬을 적이 있는 위치로 전송시켜 그 곳에서 데이터를 마구 해킹하며 먹고 있는 디지몬을 발견- 공격하지만 패배하고 만다... (나머지 내용은 직접 보시옹)
핵미사일이 발사되어 날아가는 장면과 하와이에서 태양아래 일광욕을 즐기는 아이, 긴급한 상황속에서 연신 우롱차를 마시더니 결국 중요한 순간에 화장실을 가고야 마는 장면들이 신기하게 대조되지 않고 전혀 무겁거나 심각하지도 않다.
2000년작이라 하면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지만, 이 애니를 보면 모든 컴퓨터의 모니터는 당연히 CRT이고 운영체제는 윈도우즈98 -_- 기술과 새로움이 개인에게까지 급파되는 건 사실 아주 짧은 시간이라.
그림이 예쁘고, 예전에 링크했었던 루이비통 사주세요 애니뮤비랑 비슷한 효과의 장면도 나온다. 그동안 가끔 생각날 때마다 찾아봤었는데 왠만한 공유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없었는데 얼마전에 발견해서! 그것도 mkv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