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교보문고. 나만 그런지 검색-색인이 불편해서 답답한 마음에 책을 별로 보지 않고 돌아왔었다.
오늘 교보에 다시 들러서 책을 읽거나, 찾고 있었는데 결국 조금 답답해져서 살펴보던 여러 책중에서
'이것까지만 찾아볼까' 생각하고 근처에 있던 어려보이는 직원에게 프린팅 된 위치를 보여주며
'700번대에 있다고 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하고 확인을 요청했다.
어린 직원도 찾다가 안보이는지, 머리를 뒤로 단정히 올려묶은 정장차림의 여직원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보였다.
그 여직원은 뭔지 모를 자신감을 풍기며 색인을 확인하고 책을 찾기 시작했으나, 별반 소용이 없었는지 눈으로는 책들을 계속 훑으며, 손을 턱에 올리고 중얼거렸다. '프로방스로 간 고양이는 있는데, 파리로 간 애는 어딜간거지...'
잠시 후, '창고와 통틀어 한권의 재고가 있다고 확인이 되었는데, 매장에 없는걸로 보아 매장에서 책을 보는 사람들 중 하나가 아직 계산은 하지 않은 채 갖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추정해 주었다.
한참 전에, 장바구니에 담았던 즉시 샀어야 했어, 하고 생각해본다.
연휴전이라 인터넷 주문은 한참 뒤에나 가능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던 거라 조금 아쉬운 마음에
나는 약간 상층인 디자인 서고에 서서 사람들을 주욱 한번 살펴보다가 고개를 젓고
나머지 책들을 계산한 뒤, 서점을 빠져나왔다.
9월25일 ~ 10월5일 일정으로 창원에 내려왔다.
며칠간 숙소에 묵으면서 준비한 전시행사가 오픈한 뒤 집으로 들어와서는 밤 10시에 잠들어서
아침 8시에 일어나는 수면시간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잠이 쏟아진다. 어찌된 일인지.
오늘 오후엔 책을 읽다가 잠들어서 저녁까지 자버렸다. '밥 먹어야지' 하는 소리를 꿈에서 들었을까,
저녁식사준비가 다 되었을 무렵에 밥! 하며 벌떡 일어났더니, 어머니께서 하하. 하고 즐거워하셨다.
+
느낌이 좋아서 자주찾던 이글루스 블로거가 사라졌다. (주소를 바꿔버리면 알 수가 없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 예전 주소로 된 포스트 몇가지를 열어봐도 빈 페이지가 되어버린다.
글을 남긴다거나 하진 않았기 때문에 나 혼자만의 기억속 링크를 잃어버린 느낌이다
_
글쎄... 아직은 잘 모른다. 처음에는 찍는 것이 두려웠다. 피사체에 어떤 '의미'를 두어야 한다거나,
예술적인 영감을 불어넣어야만 할 것 같아서 조금 두려웠다. 그렇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사진은 그냥 '찍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보고, 찍는 것. 결과물을 보기 전에 찍는 과정에서 미리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 사진가는 그저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찍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꼭 찍고야 마는 지독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도, 사진도 결국은 나 자신과의 승부 같은 것이다. _<두나's 런던놀이>
acidtrip
2006/09/30 20:27
2006/09/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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