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억하다 2006/09/01
  2. dreaming (10) 2006/08/15
  3. Place (3) 2006/06/15
  4. ... 2006/05/18
  5. 단편. 일상. 망각. (2) 2006/03/20
  6. 今日は... (4) 2006/03/13
  7. 傷處 2006/03/13

기억하다

from acidtrip 2006/09/01 16:06

오래되어 희미하게 바랬지만 따뜻한 기억의 날 중엔 이런것도 있다

바깥에서 일과를 마치면 언제나 비어있는 내 방으로 되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은 느긋하지만 길기도 해서 여기저기 들렀다 가기도 했다
평화로워보였지만 건조하고, 불안함을 감추고 있던 나날이었다

그런 생활 중에 어느 날 집에 작은 손님이 며칠간 머물게 되었다

업무가 많지 않았는데, 회사에 퇴근이 늦어지게 되면 약간 초조해질 정도로
나는 내 생각보다 그 작은 손님의 존재를 반기고 있었다

퇴근을 하는 즉시 집으로 총알같이 달려가서 곁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 당시에도 그렇게 집으로 와서 나는 할 일을 하며 내 시간을 취했지만
당연한 듯이 한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작은손님을 의식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그 존재감이 빚어내는 묘한 분위기때문이었다

나는 그 전까지는 단 한번도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었다
어린시절 집에 강아지가 몇번 있었던 적은 있는데, 짤막하기도 했고
그냥 단지 이벤트성 기억이랄까 그런 느낌이 강해서
나 스스로가 보살핀 적은 없었다

분명 나는 대학을 다니기 전까진 가족과 함께 살았었고
집 안 타인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익숙해 왔을테다
그런데 지역을 옮기고 처음가진 내 방이었기에,
빛이 잘 들지 않아 약간 어두운 방이었기에,
짐이라고는 컴퓨터 뿐이어서 하울링이 있었던 방이었어서 그랬던 걸까

그 며칠 사이 그곳은 다른 장소가 되었던 것이다

생명감.
따뜻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늘 있는 공간

문을 여는 순간에는 혹시 밖으로 고개를 내밀지 않을까
꿈틀거리며 발을 문틈으로 밀어넣고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들어가서는 잠시 서서 묻혀온 냄새를 검사받고, 곧이어
내 청바지를 뜯기 시작하면 '아, 집에 왔구나' 하고 그제서야 관문을 통과한 듯 놓이는 마음.








작은 손님이 원래 있던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작은 스피커를 휴대용 CDP에 연결하고,
오아시스 CD를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벽에 기대어 GQ를 보고 있었다
작은 손님은 책장을 넘기는 손 외 남은 내손위에 머리를 얹고
기분좋아하며 쉬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사실 난 시간이 흐르지 않길 그리고 그 반대의 마음도 갖고.
바램이 반영이 되었는지 오랜 시간이 흐른듯 느껴졌다

이정도면 충분해

얼마지않아 익숙하게 묵직한 엔진소리가 집가까이에서 들리자,
작은 손님은 곧 일어나서 현관근처 싱크로 가볍게 점프한다
엔진소리가 한참을 들렸는데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주차때문에 주인아저씨랑 잠시 협의중. 이었다고 한다





문이 열리고

작은 손님을 데리러 온 그 사람은 상냥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미열이 조금 있다고 한 나를 걱정한다

손에는 장미꽃과 케잌이




나는 평화로웠던 손님과 나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해 순간 아쉬웠다
그렇지만 그 사람은 알아채지 않았을까
아마 알고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2006/09/01 16:06 2006/09/01 16:06

dreaming

from cat 2006/08/15 00:05


보름정도 먼저 와있던 케이의 경계에도 불구하고,
내내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던, 내 발보다도 작은 어린시절의 료를 기억한다
실제 둘이 싸우기는 료가 온 뒤 약 일주일 후였고, 그 동안은 내내 졸고 있었던 듯 하다
'I love peace'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관찰해보니 '졸리고 귀찮아' 였을지도

료는 조용하고, 잘 울지도 않았고, 잠만 잤다

료가 새 집에 적응할때까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구석에 앉아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던 녀석이
며칠 지나지 않아 케이가 잠튼 틈에 내가 앉은 바로 옆으로 와서는
동그랗게 몸을 말고는 잠이 들었다

엄마고양이 루비의 뱃속에 있을 때처럼.

약하지만 부드러운 미풍이 가슴에 불어와 번지는 기분





그리고 료와 나만 아는 이야기

2006/08/15 00:05 2006/08/15 00:05

Place

from acidtrip 2006/06/15 23:17













이젠 그리움보다는 아득한 거리













아직도 말랑말랑한 기억













여전히 목 안쪽을 간지럽히는 너의 표정

2006/06/15 23:17 2006/06/15 23:17

...

from acidtrip 2006/05/18 10:38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녀석은 말을 시작할때면, 후우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는 버릇이 있었다. 우리는 옥상에 아무렇게나 던져진 스툴에 걸터앉아 우주와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누워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잠이 들곤 했다. 거창하게 들릴지 유치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뭐든 진지했었다. 당장 만나는 것보다, 추억이 더 소중할 때가 있다. 그거, 깨뜨리고 싶지 않아, 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녀석이 듣지 않길 바라면서. 몇년전 손가락 끝에 난 흉터가 붉어지며 욱신거린다. '나, 내가... 너무 싫어' 라고 생각들자마자, 거부감에서 오는 토악질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는 일이 없도록, 간신히 떨리는 손으로 마음을 붙잡고 있었다. 그랬었다.

2006/05/18 10:38 2006/05/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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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일상. 망각.

from acidtrip 2006/03/20 10:32

소녀가 새카맣게 잊고 있다 떠오른것은
이젠 눈물도 나지 않을만큼 힘빠지는 오래된 기억들.
소녀는 기억하지 못하는... 꾸벅꾸벅 졸고있던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았다던 소년의 말.
'우린 서로에게 100퍼센트가 될 것 같다'던 꿈같은 이야기. (<-이건 정말 욕심이지)
사람이 한사람이 아닌데 어떤때는 지독하게 한사람만 떠오른다.
몇 년을 잊고 살아도 하루 생각나면 시간의 흐름을 모르곤 했는데,
이젠 시간이 흐른것을 안다.
소녀는 이제 잘 알아서.. 너무 멀다.


소홀히 생각했던 일상이 몇년지나 기억이 날 때 당혹스럽다.


깊고 깊은 잠을 10이라 했을때 나는 요즘 1.5다.


몸이 아플때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2006/03/20 10:32 2006/03/20 10:32

今日は...

from acidtrip 2006/03/13 19:57

아아아. 어쩔 수 없는 나라는 인간.
어제 밤 리스트에 넣지 말았어야 했어
그랬어야 했어.....

잊고 있었던 음색 사이로... 그 음성을 떠올리고 말았다
울고 싶지 않은데. 泣いてしまった。
... 今日は悲しい日だ。

2006/03/13 19:57 2006/03/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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傷處

from acidtrip 2006/03/13 15:19


조용한 아침. 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3월인데..






한 때는.
기억해 낸 것만으로도 나는 피를 흘렸다.

2006/03/13 15:19 2006/03/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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