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etterbox (2) 2007/04/30
  2. 경계 2007/03/31

Letterbox

from misc 2007/04/30 21:59

PENTAX MX / KODAK gold 100 / 3 roll / film scan / 20070426 SIDE STREET / photo by *ACIDTRIP


나 스스로 거리를 벌려놓고 마음 안 경계의 수위를 조절하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다가도 결국 부딪힐 때가 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나부터 탓하며 내 속을 들여다보는 행동이 나쁜가 아닌가
책에서처럼 대부분의 인간들의 뇌회로처럼 무엇이든 자신에게 유리하게 생각하는 것
나는 왜 그게 안되는거지 (어째서) 사람과 거리를 두면서도 나쁘게 남기지 않으려는 나의 행동은
타인에게 상처주기 싫은 마음과 스스로도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해서. 라고 누군가 그랬지만.
가끔은 정말 모르겠다. 포기하게 되기도 ... 그냥 멍해지기도 하고.

2007/04/30 21:59 2007/04/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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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from acidtrip 2007/03/31 03:48

그래, 나는 숫자의 경계에 걸려있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었다.
물질과 대외적인 안정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로움과 잔잔함을 이야기하고저.
어쩌면 못난 자존심-. 나는 하루하루 다르고 내 마음의 모양새를 조금씩 깎고 다듬어 나간다. 누그린다.

매일같은 곳인데 사무실의 의자에서 심한 이물감이 느껴진다. 요즘 점점 '사람'이란 존재가 싫어지는 것만 같아 걱정이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한다는 말인데 나는 가면놀이에는 별 취미도 특기도 없단 말이지. 그냥 내 속에서 우러나는 그대로 당신들을 대할 수 있게 해줘. 어설픈 연극은 서로에게 상처라니까. 내가 최근 어설프게나마 해봤는데, (고의는 아니었지만) 별로 결과가 좋지 않았거든.

사당으로 이사한 학교선배 집에 초대되어 다녀왔다. 집들이 겸사 였는데 잠깐 고민하다 빈손으로 갔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았고, 덤덤한 듯 말하지만 솔직히 속이 쓰리다. 집에 돌아와 창문을 열어 놓고 빗소리를 듣는다. 창밖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들인데, 그동안 내가 너무 노파심을 부린 것 같다. 며칠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활짝 열어도 나갈 염려는 없어보였다. 그래도 내가 집 안에 있는 동안만이다. 아스팔트에 떨어져 부서지는 빗방울과, 사람들이 찍어대는 발자국을 끊임없이 주시하는 고양이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의 시계가 다시 느려지는 듯 하다.

오늘 낮에 지인으로부터의 전화 한 통으로
나는 계속 차가워져가는 심장에 온기를 불어넣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기분이다.
내 속엔 아직 미지근해진 경계와 긍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세상은 살 만하다.
아쉬울 게 뭐가 있겠어? 그냥 삽시다.

2007/03/31 03:48 2007/03/3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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