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쁜 딸 2007/02/06

나쁜 딸

from idle_talk 2007/02/06 14:31

우리 엄마는 귀신이다. 한번은 늦은 밤, 자던중에 가위에 눌린데다 다리에 쥐까지 나서 옷이 젖을 정도로 식은땀을 흘리면서 비명한번 못지르고 낑낑대고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들어오셔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다리를 주물러 주신적이 있다. 어떻게 소리가 들렸냐고 다음날 물으니 그냥 느낌으로 알았다셨다. 반짝반짝했지만 어리석고 철없던 시절에는 연애를 하다가 바람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4일동안 방 한가운데 시체처럼 꼼작않고 누워서 울다 자다 했었는데, 그 때도 "나쁜 꿈을 꾸었는데 네 얼굴이 자꾸 밟힌다" 라고 전화를 주셨었다.
어제오늘 갑자기 많이 생각난다시며 연락이 왔는데 정말 뜨끔했다. 그저 단순한 감기라고 얼버무렸다.
나는 참 나쁜 딸이다.

2007/02/06 14:31 2007/02/06 14:31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