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살 꼬맹이 때 펜을 잡고 처음 무언가를 (아마도 '소') 그리기 시작한 뒤로-
흔히들 상투적으로 말하곤 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이라는 소리를 신물나게 들어왔다.
물론 지금은 누구든 비웃을테고 나조차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이사문제로 얼마전에 집정리를 하는데 마침 집에서 보내주셨던 고딩때 크로키북을 발견했다. 뒤늦게 그림이 나와도 부모님께선 보통 버리셨었는데 이 크로키북은 왜 남겨져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낙서들을 훑어보니 미술을 관둔 뒤에도 손버릇처럼 이것저것 만화나 사진을 그리는 행동으로 남아있었나보다. (문희준도 있더라;;)
부끄럽지만 똑같이 그려내는 건 아주 쉬웠거든.
가치있는 건 역시 창작이니까,
지금은 이런 손낙서조차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낯선 시간들... 조금 알 것 같기도 하지만. ^^

